파주 아파트 경매에 58명 몰려…수도권 중저가 인기 [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]

입력 2023-10-15 17:41   수정 2023-10-23 16:32


경매시장에서 수도권 지역의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. 지난달 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 경매에는 응찰자가 58명이나 몰렸다. 집값 반등으로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갈수록 줄면서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.

15일 경·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응찰자 수 ‘상위 10개 단지’ 중 1~5위가 수도권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. 1~4위는 경기 지역 아파트가, 5위는 인천 아파트가 차지했다.

경기 파주 목동동의 ‘힐스테이트운정’ 전용면적 60㎡는 지난달 9일 감정가 6억원의 77.6%인 4억6500여만원에 낙찰됐다. 응찰자 58명이 몰려 지난달 입찰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. 두 차례 유찰로 최저입찰가가 2억9000만원대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. 2018년 준공된 신축 아파트이고, 파주 운정신도시에 있어 거주 여건이 좋은 편이라는 점도 주목을 끈 요인이다. 소유주가 사는 집이라 명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물건이었다.

수원 권선구 권선동 성지아파트 전용 50㎡ 경매에도 응찰자 53명이 참여했다. 지난달 6일 2차 매각일에 낙찰가율(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) 88%인 2억2100여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. 한 차례 유찰된 터라 감정가(2억5200만원)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 아니었지만,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매수세가 몰렸다. 응찰자 51명이 몰린 용인 수지구 신봉동 ‘신봉마을 자이 3차’ 전용 85㎡짜리는 감정가(5억9700만원)보다 높은 6억1000여만원에 낙찰됐다.

서울 강남권에서 시작한 반등세가 경기권으로 퍼지면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귀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.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~9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 8만837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만173건으로 집계됐다. 6억원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4.4%로,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다.

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(80.1%)보다 4.7%포인트 상승한 84.8%를 나타냈다. 서울과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85.2%, 78.4%였다.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“모든 아파트의 입찰 경쟁이 치열한 건 아니고 선호하는 아파트에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”며 “자금 부담이 덜한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입찰 경쟁이 치열한 편”이라고 설명했다.

심은지 기자 summit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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